사가라 소우의 '제자에게 협박당하는 건 범죄인가요?' 2권입니다. 1권 감상글을 쓴지 꼭 1년만에 읽은 2권. 1권도 뭐 굳이 따지자면 재밌게 읽은 편이긴 합니다만 사실상 세이카 하나땜에 봤던거라 굳이 서둘러서 2권을 읽을 필요는 없겠지...하고 미루던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뭐 세일을 기다리던 것도 있고.
이번권의 메인은 신캐릭터인 토에. 1권이 세이카가 메인인것처럼 하다가 마지막에 좋은 부분을 샤크가 낼름 줏어먹은데에 비해서 2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쭉 토에가 메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세이카의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세이카 관련 에피소드는 시리즈 전체를 통해 길게 끌고 갈 모양인듯.
다만 토에의 이 에피소드가 재미가 있었냐....고 하면 좀 미묘한 부분. 애초에 캐릭터 자체도 뭔가 생겨먹다 말은듯한 밍숭맹숭한 캐릭터라 호감을 가질만한 구석이 별로 없단 말이죠. 겉으로는 쿨한 캐릭터지만 알고보면 허당, 이라는 컨셉까지는 좋은데 요리를 뭔가 제대로 못해낸듯한 느낌. 캐릭터면에서는 여전히 세이카가 가장 잘 만들어졌고 토에보다도 오히려 동생인 모모카쪽을 더 키우는(?)게 나을 것 같지만 아무래도 이쪽은 그렇게까지 써먹진 않을듯. 오히려 4권에서도 신캐릭터를 또 뽑는걸 보면 말이죠.
그냥 이야기만 놓고봐도 별 특징 없는 평범한 이야기라 뭐라고 코멘트 할 부분도 딱히 없는듯. 둘이서 비맞는 씬이라도 기가막히게 써냈으면 또 모르겠는데 이 부분도 기대이하라 정말 뭔가 건질만한게 딱히 없었습니다. 아 뒤쪽에 있던 와타리 와타루의 해설 페이지는 좀 많이 웃었습니다. 이거 하나는 마음에 들었던 부분. 작품은 딱히 읽어본게 하나도 없었는데 말이죠.
그나마 마지막에 러브코메디 요소가 들어가면서 이 시리즈에 한줄기 희망이 생기긴 했습니다만 뭐 앞서 말했듯이 캐릭터빨이 너무 약한 작품이라 딱히 기대가 되는 부분은 별로 없습니다. 다음권도 보기는 하겠지만 세일이라도 하지 않는 한은 굳이 찾아서 읽을일은 없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