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俺たちは空気が読めない 글 : 카가미 긴파치 일러스트 : 히사마 쿠마코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1월 5일 기준) 평가 : 9.2 / 10
카가미 긴파치의 신간 우리는 눈치가 없다입니다. 사실 작품 내에서도 KY부가 나오니 직역을 해야되나 싶기도 한데 그러기엔 공기를 읽는다는 말이 한국어엔 너무 안 맞는지라 음....뭐 아무튼 카가미 긴파치는 본 시리즈가 세번째 시리즈. 데뷔작과 전작은 이능배틀(로봇물?)이었던데에 비해 본작은 평범한 러브코메디. 개인적으로는 왜 처음부터 러브코메디를 쓰지 않았나 싶긴 한데, 뭐 저쪽을 읽어보지 않았으니 뭐라고 하진 못하겠습니다. 막상 읽어보면 재미있을지도 모르니까.
타이틀 그대로 눈치 없는 애들만 모아놓아 갱생(?)을 시키는 그런 이야기인데, 주인공을 포함하여 정상인이 리코 단 한명뿐이라는게 특징. 리코도 정상인이라기보단 일반인, 혹은 피해자 포지션인지라 각각 캐릭터의 개성이 굉장히 뚜렷하다는게 특징이자 가장 큰 장점. 가만히 보면 다 다른 작품에서도 나오는 흔한 성격의 캐릭터들 같은데 그 맛이 좀 특이한 편.
그러고보니 에로게 쪽에서 이번달 말에 발매 예정인 기가의 히토미와 꽤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이었습니다. 회장 명령(?)으로 이상한 애들이 한 부활동에 보여서 같이 논다던가 정상인(츳코미 담당)이 딱 한명 있다던가 하는 부분이 좀 비슷하긴 한데, 체험판만 한 입장에서는 히토미보단 이쪽이 훨씬 상위호환이었습니다. 히토미쪽은 히로인이 좀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주인공은 양쪽 모두 마음에 들긴 했지만 히토미 주인공은 혼자 냅둬도 잘 살아갈 놈이고 음....
이상한 애들(?)만 바글거리는 작품이다 보니 러브 코메디의 '코메디' 요소가 훨씬 더 강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러브'쪽이 없냐고 하기는 좀 애매하게 있어서 어떻게든 러브코메디가 유지는 되는 수준. 개인적으로는 중2병 환자 끌어내던 에피소드가 최고. 그 후에 병실로 쳐들어가던 에피소드도 꽤 훌륭.
이렇게 개그쪽으로 치우치는 작품중에 반 정도는 후반부의 시리어스에서 폭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걱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깔끔하게 끝이 났습니다. 이 작품의 핵심 소재인 '눈치'와도 굉장히 잘 맞아떨어지고. '러브코메디' 작품으로서도 훌륭했고 '1권'으로서도 아주 좋았던 작품.
개인적으로는 다른 것보다도 주인공 보는맛으로 읽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눈치를 안 보는 놈인 만큼 자기 의견 확실히 말하고 다니는 놈이라 보는 사람 속이 뻥뻥 뚫리는 사이다 한짝을 들이부은 것 같은 주인공이라.....그 외에도 봇치였던 주인공이 봇치들과 뭉쳐서 성장해나가는 모습도 꽤 볼거리. 제 기준에서는 여러모로 가장 이상적인 주인공이었습니다.
2권이 2월에 발매 예정으로 이미 스케쥴이 나와 있으니 아마 속권은 나오는대로 전부 다 읽지 않을까 합니다. 근데 MF 문고니 킨들판은 한달 후에나 나올거라는게 좀 뼈아프긴 한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