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린 방의 수를 n이라 하고 죽은 졸업생의 수를 m이라 할 때, n-m=1이 성립되게 할것. 시간은 무한대.>>
타이틀 : 〔少女庭国〕
글 : 야베 타카시
일러스트 : loundraw
레이블 : 하야카와 SF시리즈 J콜렉션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4년 5월 11일 기준)
평가 : 8.6 / 10
약간 네타바레가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뭐 네타바레가 중요한 작품은 아니니 별 상관 없을듯. 어차피 작가도 자기 블로그에서 네타바레중이라
야베 타카시의 소녀정국입니다. 홈 그라운드(?)는 카도카와 호러 문고쪽. 애초에 데뷔도 그쪽이고....그래서 그런지 이번 작품도 SF 레이블로 나오긴 했지만 분위기 자체는 SF보단 호러 문고쪽에 더 가깝습니다. 뭐 비교 하자면 전에 읽었던 소녀금구(중에서도 첫번째 단편인 쵸콜렛)와 어느정도는 비슷할지도.
굳이 에로게쪽에서 비슷한 작품을 찾아보자면 세토구치 렌야의 스완송. 하지만 둘을 비교하자면 소녀정국쪽이 정말 여러가지 의미로 지독한 작품. 아마존 쪽의 감상평을 빌리자면 '괴작이면서 걸작'인 작품이기도 한데, 제가 읽은 느낌으로는 괴작의 이미지가 훨씬 강했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굉장한 작품.
폐쇄된 공간이 무대지만 미스테리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흑막도, 왜 거기에 갇혀야 했는지 하는등의 '이유'는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프롤로그(?)인 소녀정국을 지나 소녀정국 보유(補遺)로 들어가게 되면 본격적으로 피 비린내가 진동하는 이야기로 빠지는데, 단순히 죽고 죽이는 그런 이야기만 나오는게 아니라,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그 곳에서 벌어 질 수 있는 일들'을 쭉 읽고 있다보면 어느새 끝이 나 있는 작품. 살짝 네타바레를 섞어서 이야기하자면 '여중생과 밀폐된 공간'을 최대한 이용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뭐, 의미는 읽고난 후에나 알 수 있겠지만....
아쉬운 점이라면 문장 자체가 읽기 굉장히 힘든 편이라는 점 정도. 뭐 라노베랑 달라서 한 페이지 가득히 글자가 채워져 있는 것도 그렇지만 읽다보면 내가 지금 뭘 읽고 있나 싶을정도로 산만한 문장인게 문제. 그 외에는 간간히 문장부호(특히 ?가)가 생략되어 있는 부분이라던가, 후리가나가 전혀, 단 한글자도 없다는 점이 꽤 불편한 부분. 아마 여기 나오는 캐릭터 이름 전부다 외운 사람은 한명도 없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사람이 많은 건 둘째치고 읽는거 자체가.....그리고 등장한지 두 세 줄만에 죽는애들도 수두룩하고.
뭐 이래저래 임팩트 있는 작품인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SF보단 역시 호러쪽이 어울릴만한 양반이 아닌가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