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4 [라노베] 佐伯さんと、ひとつ屋根の下 I'll have Sherbet! 1권 감상

「아. 하지만 그 사람, 또라고 해야 하나, 이번이야말로 진심인 거지?」

「글쎄, 어떨지는」

단순히 놀리고 있는 것뿐일 가능성도 있다.

나를, 혹은 나를 통해 사에키상을.

어떤 심경의 변화인 걸까.

호류 미유키는 최근 들어 유쾌한 성격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모양이다.

「만약 그렇다면?」

「큰일이죠」

「곤란해?」

「곤란하죠」

「그럼 말이야――」

라며, 사에키상은 내 앞에 섰다.

「나를 좋아한다고 말해버리면 되잖아」

타이틀 : 佐伯さんと、ひとつ屋根の下 I'll have Sherbet!
글 : 쿠요우
일러스트 : 플라이
레이블 : 패미통 문고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7년 10월 18일 기준)
평가 : 7.1 / 10

쿠요우의 새 시리즈인 사에키상 1권입니다. 원래는 웹소설 투고 사이트인 '카쿠요무'에서 연재중이던 작품. 제1회 카쿠요무 웹소설 콘테스트 특별상 수상. 연재 자체는 나로우가 본진인 것 같은데 말이죠....뭐 아무튼 본 작품외에도 이것저것 투고 되어 있는 상태고 문고화 된 작품은 이걸로 두 작품째.

이중계약으로 인해 여차저차 동거 생활을 시작하게 된 주인공과 히로인의 연애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그거 말고는 딱히 설명할 건덕지가 없는 작품이기도 한데, 이게 웹소설 출신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뭐랄까, 이야기의 기복이 거의 없죠. 저도 은근히 자주 적는 소리긴한데, 시리즈물이라고 해도 각 권마다 각자의 에피소드는 확실하게 시작과 끝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지라 그런 면에서 보면 거의 낙제점에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뭔가 있어보이는 복선은 죄다 던져놓기만 하고 회수한 건 쥐꼬리만큼뿐이고 그마저도 이게 회수한게 맞기는 한건지 아리송한 수준이라.

'귀여운 히로인을 만들자!'하는데만 너무 힘을 쏟아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더라~하는 느낌이랄까. 이런 소리를 하는만큼 히로인은 충분히 귀엽게 잘 만들어졌다고는 생각하는데 이것도 사실 호불호의 영역이란 말이죠. 정작 읽는 사람이 히로인을 마음에 안들어하면 남는게 아무것도 없는 건데....

가만히 보면 철벽남 주인공+들이대는 히로인+모토카노 수라장까지 흥할만한 요소는 꽤 많이 들어가 있는 것 같은데 어쩜 이렇게 아무 맛도 안 날 수가 있는지 참 묘한 기분. 그래도 제 경우는 히로인이 마음에 들었으니까 괜찮았지만 그게 아닌 사람이라면 음.....

싼 맛에 2권까지 사놓긴 했는데 딱히 뒤가 궁금해질만한 작품도 아니고 조만간 발매예정인 3권에서도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서 우선순위는 앞으로도 한참 밀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10월 신간(정확히는 9월이지만)이 풍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