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たまらん! メチャクチャな青春ラブコメに巻き込まれたけど、生まれてきてよかった。 글 : 히가 토모야스 일러스트 : 혼죠 마사토 레이블 : MF 문고 J 국내 발매 여부 : 미발매(2015년 8월 3일 기준) 평가 : 4.0 / 10
이유는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국내 정발작이 은근히 많은 히가 토모야스의 신간입니다.덤으로 일러스트는 라부라보/코이나카의 혼죠 마사토. 그러고보니 저 두 작품도 결국 제대로 못하고 치워버렸네요. 체험판만 했지.
타이틀이 미친듯이 긴 편인데 다 읽고 난 후에도 대체 왜 저렇게 길게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앞의 타마란만 빼면 될 걸...
앞으로 1주일 밖에 살 수 없다는 소식을 들은 주인공이 죽기 전에 이것저것 다 하고나니까 사실은 오진이었더라~ 하는데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그런것치곤 딱히 그런 설정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것도 아닌지라 이 설정이 과연 필요 했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저 설정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건 히로인 중 두명과의 만남뿐인데 사실 그것도 평범하게 바꾸려면 얼마든지 바꿀 수도 있는거고....특히 이로리 같은 경우는 그냥 평범하게 병원이나 고아원이나 어딘가에서 만나는걸로도 충분했을텐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불만이었던 부분은 표지도 장식하고 포지션 상으로도 메인 히로인이어야 할 키키가 비중이 너무 적다는 점. 초반에 정체(?)를 까발린 이후로는 한참동안 주변인물들 이야기로 빠져버리는 탓에 아예 등장도 안하거든요. 주인공이 지나치게 착해빠진 탓인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도 다른 친구들과 완전히 동일선상에 놓고 대하는 것도 좀 아니다 싶은 부분이고. 개인적으로는 친구들 에피소드는 죄다 잘라내버리고 최소한 1권에서만큼은 키키와의 이야기로 풀어가는게 정답이었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이 작품을 지금의 설정으로 가장 깔끔하게 이어나가려면 처음부터 차라리 챕터별로 주인공을 바꿔서 옴니버스 형식으로 만드는게 더 나았을 겁니다. 이렇게 얽히고 섥힌 다각관계 이야기를 주인공 한명으로 풀기엔 너무 빡빡하죠.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이 딱히 재밌는 캐릭터라거나 어딘가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도 아니거든요. 좋게 말하면 착해 빠진거고 나쁘게 말하면 완전히 호구나 다름없는 놈이라 호불호도 심하게 갈릴 타입이고.
이래저래 1권에 지나치게 많은 걸 꾹꾹 눌러 담아서 완전히 망해버린 그런 케이스인데,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에 설정도 덕지덕지 붙인게 오히려 독이 된 경우. 실제로도 1권 내에서 해결되는건 단 한가지도 없고 완벽한 프롤로그 수준이라 사기 당한 기분도 조금 들긴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있는 프롤로그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그나마 이로리가 제일 마음에 들언던지라 그쪽으로 기대를 걸어 볼 순 있겠는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재미가 없어서 2권을 보기엔 좀 고민스러운 편. 위에 적었듯이 차라리 이게 옴니버스 형식이었으면 더 나았을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