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하야 첫 바카게 도전치고는 꽤 괜찮게 끌어냈죠. 뭐 이거야 어디까지나 바카게로 볼때 얘기고, 타케하야의 기존 작품들처럼 시리어스에 큰 기대를 하면 실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만 뭐 이건 이거대로 괜찮지 않나 싶고.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좀 많은데) 첫번째로 아리스가와 미야비를 기용했다는 점이고 두번째가 쿠사야나기 쥰코를 기용했다는 점이며 세번째가 기리기리 엔진을 사용했다는 점, 네번째가 알파가 원화를 맡았다는 점이고, 마지막이 아카베에서 나왔다는 점입니다.
뒤에 세개는 둘째치더라도 앞의 둘은 정말 소음공해 수준. 특히 미야비.
이 부분은 아마 왠만한 사람들은 다 공감하지 않을까 합니다. 대체 누구야 캐스팅 한거.
개별 루트중에선 가장 마음에 들었던게 아마네. 그 다음이 렌카, 샤논. 안경 쥰코는 갖다 버리고.
아마네와 렌카도 후반부 전개 자체는 꽤 비슷해서 솔직히 둘중에 하나는 내용을 바꾸던가 둘을 아예 합쳤으면 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렌카 루트 마지막에서 야루세나이저와 세이지가 대화하는 장면은 상당히 좋았는데 그 외엔 볼 것도 거~~~~~~~~~~의 없었고, 샤논 루트도 마지막 부분에서 좀만 더 잘 다듬었으면 다 좋았을텐데 참 아쉬웠습니다. 그런면에서 아마네 루트는 밸런스가 꽤 적절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아무래도 타케하야의 바로 앞 작품이 아스세카였던 탓에 시리어스 부분을 상당히 많이 기대하게 되는데 눈 딱 감고 단순한 바카게라고 보면 그럭저럭 재밌게 즐길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건 공통루트였지만요.
뭐 아스세카가 정말 모든 부분에서 고수준이었던 만큼(적어도 제 기준으로는) 음악이라던지 원화 부분에서 꽤 많이 떨어지긴 하는데, 뭐 어울리니까 상관은 없지 않나.....싶기도 하고. 아니 그래도 원화는 좀 에러지만.
그래도 역시 아카베는 다른거 다 제쳐두고 엔진을 바꾸는게 가장 최우선 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시대가 어느땐데 기리기리를.....
아무튼 그럭저럭 재밌게 즐기긴 했습니다만, 타케하야빠 입장에서는 그냥 기존 노선을 유지해줬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젭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