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체험판에 수록된 데모무비.
개인적으론 오프닝 무비보다 이쪽이 훨씬 더 마음에 들어서 이쪽으로.
이쪽이 게임 내용 알기도 더 쉽고.
원래 동인쪽에서 나오기로 했던 작품인데 어느샌가 상업으로 올라왔죠. 어째 체험판만 내놓고 소식이 없더라니만. 동인쪽 체험판은 해본지가 하도 오래돼서 기억도 안나네요.
CG 300장!! 이라고 광고를 때리고 있는 만큼 CG가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크죠. 그도 그럴게, 그림을 여러장 그려놓고 그걸 움직이는, 애니메이션틱한 연출이 주된 효과거든요. 뭐, 과거의 비쥬얼 아츠의 리얼 라이브처럼 아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어프리콧의 엔진처럼 깔끔한 맛도 없어서, 상당히 어중간한 느낌의 연출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카메라워크나 이펙트쪽은 확실히 공을 들인 티가 팍팍 납니다. 기리기리로 이정도까지 끌어냈으면 훌륭하다! 라고 칭찬을 해줄만 한데, 그런 부분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딱 잘라서 평가하면 어설퍼요. 아무래도 기리기리에겐 무리한 주문이었던 모양. 이 양반들에게 좋은 엔진 하나만 주면 아마 연출면에서는 상위 클래스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게 상업이 아니라 그대로 동인쪽에서 나왔으면 틀림없이 상위 클래스였을걸요.
타치에를 완전히 포기하고 이벤트 CG로만 꽉꽉 채워놓은건 역시 잘한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르가 배틀물인데 종이 연극보다는 화면이 계속 움직여야 지루하지가 않으니까요.
체험판 분량이 생각보단 꽤 적어서 시나리오쪽에선 딱히 이야기 할만한건 없는데, 화면이 워낙 쉴새없이 움직이는 탓에 볼륨이 그만큼 적어지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있네요. 아무튼 뭐, 동인쪽에서도 기대하던 작품이라 여전히 기대중.